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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첫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니스타 마가마 탄자니아 보건부 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엠폭스 증상을 보이는 2명을 검사한 결과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중 1명은 인접국에서 다르에스살람으로 입국한 트럭 운전사”라고 밝혔다.
두 환자 모두 격리돼 치료받고 있으며 접촉자 파악을 비롯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마가마 장관은 덧붙였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와 새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에 해당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기준 올해 들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2만4천27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22개국에서 6천34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기간 엠폭스로 사망한 환자는 15개국 25명으로 집계됐다.
발병 사례와 사망자 대부분은 변종 엠폭스 진원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나왔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감염경로는 주로 밀접한 접촉(피부, 성)에 의한 것으로 호흡기 감염병과 다르게 일상적인 활동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일반 국민과 해외여행자의 경우 엠폭스 예방수칙과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WHO는 작년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1b형 엠폭스가 확산하자 작년 8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도 국내 엠폭스 신고, 진단, 역학조사 및 환자 관리 체계 점검 등으로 변이바이러스 유입 차단 및 국내 전파 방지 등 대응을 강화한 바 있다.
한편 국내 엠폭스 발생은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11명으로 2023년 환자 발생의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해 현재는 소규모, 산발적인 발생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발생 유전형은 모두 클레이드(clade) Ⅱb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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