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외투쟁으로 헌재 압박 않을 것”...민주 “尹 탄핵 선고까지 광화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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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장외투쟁으로 헌재 압박 않을 것”...민주 “尹 탄핵 선고까지 광화문 집회”

폴리뉴스 2025-03-11 17:46:16 신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장외 투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친윤계 의원 중심으로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거나 단식 농성, 도보 행진을 하는 등 탄핵 인용을 위한 장외 투쟁에 적극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처럼 저렇게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의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오로지 장외정치 투쟁에 몰두하는 데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며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고, 의원들께서 양해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히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각종 회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장외 투쟁에 나서는 민주당을 ‘내전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세력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을 압박하기 위해 대놓고 ‘내전’ 운운하며 장외 집회에 철야농성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사회 혼란에 기름을 붓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4억 6000만원의 혈세 낭비, 29번 줄 탄핵 금단증상을 느끼는지, 최상목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까지 탄핵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 기어이 30번을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내전 세력”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재명 내전 세력의 내전 유도, 사회 혼란 유발에 맞서, 차분하고 질서 있게 나아가야 한다”며 “첫째도 안정, 둘째도 안정이다. 헌재 판결 전후의 국정안정과 혼란수습의 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강승규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강승규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윤상현, 강승규, 박대출, 장동혁, 김선교, 이헌승, 박성민 등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24시간씩 윤 대통령의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장외 투쟁하거나 현장 방문해서 시위하는 건 의원들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며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할 권한도 없고 거기에 대한 지침을 줄 생각도 없다. 각자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위한 ‘광화문 장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기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가장 큰 염원은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이다. 따라서 우리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의 조속한 인용에 총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권한대행과 심 검찰총장 탄핵 조치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여러차례 의원총회를 통해서 충분한 의견 개진이 있었고 적당한 시점에 지도부가 판단할 것”이라며 “최 권한대행은 지금이라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고 명태균 특검법을 즉시 공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있을 때까지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오후 9시부터 10시반까지 비상 의원총회와 릴레이 발언을 이어간다.

또 4선 의원들의 제안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2일부터 오후 4시마다 국회에서 광화문 집회 장소까지 도보 행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및 헌정수호를 위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및 헌정수호를 위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의원들이 모인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는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 박수현·민형배·김준혁·강득구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이날 앞장섰다. 

민주당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광화문 인근에서 지난 9일부터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왼쪽부터), 박홍배, 김문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왼쪽부터), 박홍배, 김문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박홍배·김문수·전진숙 의원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거리 투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걱정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내란이 지속되는 것보다 거리 정치가 낫지 않나”라며 “언론인들도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점을 역사적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지 않는다면 내란수괴가 돌아와 제2의 계엄을 선포한다고 하더라도 제동을 걸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며 “킬링필드와 같은 상황에서 야당 정치인이나 언론인에 대한 무분별한 숙청·살인이 있을 수 있다. 이게 그냥 예상만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에 제2의 계엄이 선포되고 1980년 광주 학살이 재연되지 않는다고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나”라며 “그래서 신속한 탄핵 인용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유일한 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심 검찰총장에 대해 오는 12일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불러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캐물을 방침이다. 윤 원내대변인은 “만약 불출석할 경우 19일 법사위 증인 출석요구 의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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