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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를 보면,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589명(55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사망자는 9명(1.5%), 건수는 31건(5.3%)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엔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사망자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3분기 들어 사고가 줄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해 1월 27일부터 상시근로자 50인(건설업은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2023년 354명(345건)에서 지난해 339명(333건)으로 15명(4.2%) 줄었다.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망자는 같은 기간 244명(239건)에서 250명으로 6명(2.5%)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건설업은 303명(297건)에서 276명(272건)으로 27명(8.9%) 감소한 반면, 제조업은 같은 기간 170(165건)명에서 175명(146건)으로 5명(2.9%)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6월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의 1차전지 제조회사 아리셀 화재사고 영향이 컸다. 기타 업종에선 7명(14.6%) 늘어난 55명(54건)이 산재로 숨졌다.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건설경기 악화로 공사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설업의 착공 동수는 전년 대비 7.49% 줄었고,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2.31%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기 여건, 정부의 산재 예방 지원 정책, 현장의 안전 경각심·의식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년 사고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소기업, 취약 업종 중심으로 안전보건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올해 산업안전 보건정책의 현장 작동성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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