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제4인뱅 신규 인가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이 컨소시엄에 합류한 한국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를 주죽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이번 NH농협은행의 제4인뱅 컨소시엄 참여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우리은행도 지난해 5월 투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제4인뱅 인가 신청을 준비하는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유뱅크’,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제4인뱅 선정의 결정적 요소중 하나로 자금 확보가 꼽히는 만큼 시중은행의 참전 여부가 컨소시엄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제4인뱅 인가 심사에서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 계획(50점) 항목을 추가했으며,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의 배점을 기존 100점에서 150점으로 늘렸다. 결과적으로 충분한 자본력 확보가 심사 기준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게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더존비즈온의 지분 1.97%를 취득하고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만큼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의 경우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중은행의 컨소시엄 합류가 공식화되며 제4인뱅 경쟁 구도는 ‘더존뱅크’, ‘유뱅크’, ‘한국소호은행’의 3파전 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제4인뱅 인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디지털 전환과 수익 창구 다변화가 거론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5대 은행 국내 지점·출장소는 401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3분기 대비 359개가 감소한 것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이 비대면을 전문으로 하는 인뱅에 투자하게되면 디지털 전환에 높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4인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특화돼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위주의 영업 비중이 높은 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창구 확보를 통해 수익성 다변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2개월 이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본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경우 이르면 오는 6월 신규 인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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