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카드 제쳐둔 野…‘거리 투쟁·단식’ 尹 탄핵 여론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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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카드 제쳐둔 野…‘거리 투쟁·단식’ 尹 탄핵 여론전 본격화

이데일리 2025-03-11 16:0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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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장외 투쟁의 행동 거점을 국회서 광화문으로 옮긴 데다 소속 의원들은 단식과 삭발 투쟁을 이어가며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석방 지휘 결정을 내린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고발에 이어 탄핵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전진숙(왼쪽부터), 박홍배,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조기 파면촉구 삭발식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석열 탄핵 준비 의원 연대 소속인 김준혁·박수현·민형배·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인근에서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즉각 재구속 △국민의힘 해산 △검찰총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이날 단식 농성을 시작하는 의원 5명을 포함해 야당 의원 49명이 합류해 릴레이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

단식에 들어가는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윤석열은 12·3 내란을 직접 주도했고, 군을 동원해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신을 독재자로 세우려 했다”라며 윤 대통령의 재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들은 “검찰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항고를 포기하고, 석방을 방조했다”라면서 “심우정 검찰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인해 국민적 혼란과 분열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는 즉각적인 탄핵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선의원인 박홍배·김문수·전진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박홍배 의원은 이날 “며칠 전 내란수괴 윤석열이 돌아왔고, 수많은 국민이 불안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시간이 지체될수록 헌법 질서가 무너지는데, 여전히 내란 수괴는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있다. 독재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존경하는 헌법재판관이 국민 뜻을 거스르는 권력 심판해 달라”고 했다. 전진숙 의원은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에게 보낸다. 국민의 불안함을 막아준다면 제 몸을 던져서라도 얼마나 절절하게 파면을 요구하는지 보여드릴 수 있다”며 “재판관만이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을 끌지 말아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개별 의원들의 단식·삭발 투쟁 외에도 광화문으로 거점을 옮겨 집회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뒤 집회 현장에서 릴레이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국회) 로텐더홀이 아닌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릴레이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다양한 활동들을 병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탄핵 카드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명예롭게 사퇴할 기회를 줬지만, 그것을 거부하고 ‘적법하게 했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그러면 국회는 해야 할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조기 대선 국면이 아니라 내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해 민주당 입장에서 투쟁 모드로 돌입한 것으로 본다”면서 “윤석열의 파면을 원하는 중도층이 많다는 점에서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지금의 전략은 마이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당시) 민주당이 공수처로 사건 이관을 주장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자초한 측면이 있다”면서 “다급해지니까 강경 대응으로 여론전에 나서는데 국민들 눈에 보기 썩 좋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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