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서비스, 시작부터 글로벌이어야 한다’ 정책토론회에서 “글로벌 AI 서비스라고 해도 스케일을 낼 수 없을 때는 오픈소스(open source)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및 기술 출시와 그것을 경쟁력 있게 끌고 가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이를 위해선 각 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안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웨일 브라우저를 만들 때 웹 엔진을 만들고 필드에서 만들어 쓸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까지 만들었으나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며 “글로벌에서 투자하는 금액, 오픈소스에서 움직이는 규모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투자를 엄청나게 한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도 엣지 브라우저의 기술을 포기하고 크로미움 소스로 전환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회사도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이사는 원천기술을 가지는 것에 대한 환상을 깨고 오픈소스를 활용한 차별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는 엄청난 기술 기반의 서비스인데 이를 생각할 때 자칫 프롬스크래치(직접 만듦)에 대한 판타지 같은 게 있다”며 “ISO,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시장으로 OS로서 자리잡고 있지만, 두 개 OS 전부 프롬스크래치는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원천기술이 있는 쪽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원천기술의 경쟁력이 없으면 경쟁력도 없어지는 것”이라며 “원천기술 없이 제품을 만드는 쪽은 좋은 원천기술을 도입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CEO는 “비싼 GPU에 따른 인프라 구축이나 유지가 어렵다”며 “이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펀딩을 받을 수 있는 미국에 있는 AI 스타트업과 근본적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인력의 부족도 있겠지만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소비 사례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기업들은 ‘이 제품을 누가 쓰는지, 쓰는 사례가 있었는지’를 물어보는데 이런 poc(Proof of Concept)를 구축하는 데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 과제들이 있을 때 빠르게 poc를 하고 유지 케이스 사례를 만들어주는 것들이 많다”며 “한국에서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수주하고 형평성에 대한 문제도 있다 보니 유지 케이스 사례를 구축하는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는 새로운 기술이고 엄청난 임팩트를 가져올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자본 시장이 어렵다 보니 불확실성이 있어 기술의 투자가 어려운 부분도 많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위원은 “AI 기술은 일반 목적 기술의 하나라는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며 “모든 산업과 다양한 기업 활동 영역에 활용이 가능하고 기술을 결합하거나 새로운 형태를 창출함으로써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 자체가 지속적으로 개선이 가능해 끊임없는 발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그 논리에 기반해서 전 세계의 국가들이 각자의 AI 국가 전략을 설정하고 후속 전략들을 계속해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 연구위원은 국내 AI 기술 활용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기술 활용이 국내 기업에선 2022년 4.5%, 2023년 6.3%로 굉장히 낮다”며 “기업의 AI 활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를 도입하지 않고 활용하지 않느냐는 응답에 AI 기술의 필요성이 없다, 성과도 충분히 기대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나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AI 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AI 서비스 강화 정책에 대한 정책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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