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초읽기에 들불처럼 일어나는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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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선고` 초읽기에 들불처럼 일어나는 캠퍼스

이데일리 2025-03-11 15:1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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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되고 탄핵심판 선고일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1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서울대학교 학생·교수·직원·동문 공동 시국선언’에서 참가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대 재학생과 교수·동문·직원 등 40여명은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 모여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재구속하라’,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헌법 유린과 민주주의 후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언자들은 사법부의 윤 대통령 석방을 거듭 규탄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재학 중인 이시헌씨는 “윤 대통령이 위헌적인 포고령을 발령하고 국회에 무장한 군대를 보내는 모습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며 “서울중앙지법의 윤 대통령 석방 결정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반민주적 조치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준호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고, 내란 수괴로 수사까지 받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석방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마주하게 됐다”며 “이 땅의 민주 질서와 정의는 둘째 치고, 이 나라에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법부를 향한 비판은 다른 캠퍼스에서도 계속됐다. 이날 오전 숙명여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세상을 바꾸는 숙명인들의 모임’(설화)도 사법부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역사문화학과(23학번) 소속 재학생 황다경씨는 “3월 7일, 구속취소가 결정되고 검찰의 즉시 항고 없이 윤 대통령이 석방됐지만, 사법부의 판결은 그동안 사법부에서 통상적으로 진행돼왔던 구속 절차가 아닌 다른 해석을 적용한 것이었다”며 “이는 특정 인물에게만 유리한 방식으로 적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전 홍익대와 경희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헌재를 향한 탄핵 요구가 이어졌다. 익명으로 발언대에 나선 홍익대 재학생은 “비상계엄 이후 내가 살아가는 이 땅이 불합리와 혐오의 토양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며 “그것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로써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촉구하며 헌재 결정에 따른 신속한 행정 집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희대 시국선언에 동참한 재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불법계엄 행위와 이에 대해 동조하는 행위를 규탄한다”며 “헌법재판소는 내란미수범 윤석열 대통령을 신속히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법조계에선 당초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최우선 심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르면 오는 14일쯤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13일로 정해졌고, 헌재가 이틀 연속 선고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의 선고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희대학교 학생, 교직원, 졸업생이 1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2차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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