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경찰, 만약의 사태 대비 정문 등에 안전인력 배치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소속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재학생과 동문 등 관계자 50여명은 11일 정오 대전 유성구 KAIST 본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석열 신속파면', '국민의힘 즉각해체'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참석한 이들은 회견에서 "일부 학내 구성원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예고했다"면서 "이는 비상계엄 선포라는 헌정 범죄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적법한 탄핵 절차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KAIST 졸업생인 김선재 진보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은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한 윤 대통령을 비호하고 내란 죄를 정당화하려는 동문은 대오각성하라"고 주장했다.
학부생 방민솔 씨는 "국회에 들이닥친 군인과 계엄 해제 과정, 의미 없는 대통령의 담화를 본 사람들이, 여러분이 어째서 탄핵 인용이 아닌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KAIST 졸업생과 재학생 4명이 주축인 시국선언 준비위원회는 최근까지 교내 온라인커뮤니티와 전자우편 등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동참을 호소하면서 이날 오후 4시께 교내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예고한 바 있다.
학교 측과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자회견과 시국선언 장소인 정문 앞에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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