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경영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람보르기니의 신차 출시 행사에 깜짝 등장하며,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 업체인 한온시스템의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그가 오는 5월 29일에 예정된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의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신차 '데메라리오' 출시 행사에서 조 회장은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과의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직접 참석했다. 특히 그는 한온시스템의 경영 계획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 회장은 "3년 안에 한온시스템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고객 조정과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의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에도 조 회장은 뚜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장 구조조정을 외국에서 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에 있는 비싼 공장들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조 회장이 한온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지난달 28일 판교 본사에서 열린 한온시스템 경영 전략 회의에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자신이 10년간 검증한 한온시스템을 3년 안에 정상화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로 소통하자는 방침도 제안했다. 이러한 행보는 그가 경영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특히, 조 회장이 람보르기니 신차 출시 행사에 참석한 것은 그가 공식 석상에 나선 지 꽤 오랜만의 일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현대차와 토요타가 개최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행사 이후 대외 활동을 자제해왔으나, 이번 행사 참석은 그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재계 관계자들은 조 회장의 경영 행보가 1심 선고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런 시점에는 대외 활동을 줄이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 회장은 오히려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에게 200억 원대의 횡령 및 배임,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징역 12년을 구형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1심 선고 기일을 오는 5월 29일 오후 2시로 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 회장이 대외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그가 경영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분석된다.
조현범 회장의 이러한 경영 행보는 앞으로의 기업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한온시스템의 정상화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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