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1금고(농협은행)와 2금고(전북은행)의 평균 잔액 불균형이 심해 재정 운용의 비효율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김성수 전북도의원(고창 1)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금고의 평균 잔액은 3천777억원, 2금고는 6천889억원이다.
재무구조, 영업 점포 수 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아 1금고에 선정된 농협은행의 잔액이 오히려 2금고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지난해 1월에는 1금고 2천108억원, 2금고 8천221억원으로 4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금고 지정의 대가로 이들 은행이 출연한 협력사업비도 1금고(75억원)가 2금고(33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데, 2금고에 특별회계와 기금이 집중되면서 더 큰 금융이익을 보고 있는 불합리한 구조라는 것이다.
1금고는 현재 일반회계, 2금고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담당하고 있다.
1금고와 2금고의 잔액 균형을 맞추려면 2금고가 담당하는 17개 기금 중 중소기업 육성기금 또는 지역개발기금이 1금고로 넘어가야 한다고 김 도의원은 주장했다.
김 도의원은 "전북도는 2금고 기금의 일부를 1금고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해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2026년 도 금고 지정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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