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가수에 빠진 아내, ‘2억’ 땅까지 팔아 명품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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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가수에 빠진 아내, ‘2억’ 땅까지 팔아 명품 선물”

이데일리 2025-03-11 10:0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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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트롯 가수의 팬이 된 아내가 노후 준비로 마련한 땅까지 팔아 가수에게 명품 선물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올해 결혼 30년 차로 세 명의 아들을 둔 남편 A씨의 제보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A씨는 아내에 대해 “대치동 학원가에서 전설로 통했다. 고급 정보를 꿰뚫고 있었다”며 “아이들의 학원과 과외 스케줄을 잘 짠 덕분에 삼형제 모두 명문대에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그런데 아내는 막내 아들이 명문대 의대에 합격한 이후로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갑자기 한 트롯 가수에 푹 빠지게 된 아내는 사진첩을 모두 그 가수의 사진으로 가득 채웠으며, 전국에서 하는 콘서트에 다니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에는 자식들을 대학에 보낸 뒤에 생긴 헛헛함을 이렇게 달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내의 활동은 제가 보기에 점점 도를 지나쳤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본래 항상 남편의 밥상을 차려줬던 아내는 살림을 뒷전으로 미뤘고, 트롯 가수의 팬클럽에 가입하더니, 앨범을 100장씩 샀다고 한다. 이에 A씨가 화를 내자 아내는 “앨범 판매량을 높여주느라 산 것”이라며 “다른 팬들에 비하면 본인은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고 변명했다고 한다.

또 아내는 최근 생일이었던 트롯 가수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운동화를 선물했다. 더불어 해당 가수의 애착 담요가 자선 경매에 올라오자 200만원에 그 담요를 구매했다고 한다. 게다가 해외에서 하는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A씨와 상의 없이 외국에 며칠씩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장 화가 나고 어이없는 건 노후로 마련한 시골의 땅 마저도 ‘가수의 기념관에 투자한다’며 저 몰래 팔아치웠던 것”이라고 분노했다. 2억원 정도의 해당 땅은 A씨의 돈으로 산 것이지만 계약은 아내 이름으로 했다고 한다.

이혼 생각을 하고 있다는 A씨에게 류현주 변호사는 “외도나 가정폭력도 아니고, 배우자에 대한 극히 부당한 대우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민법 840조 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포섭해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먼저 부부상담을 권유한 류 변호사는 “그래도 도저히 같이 살기 힘들다고 판단이 된다면 소송보다는 조정신청을 조언드린다. 조정은 판사 판단을 받기 전에 조정위원과 변호사 도움을 받아 합의를 이끌어 내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2억 원의 땅에 대해서는 “돈을 누가 댔든 아내 명의이기 때문에 매매 계액은 유효하다. 즉 이미 판 땅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다만 땅을 팔아 받은 돈은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고 했다.

만약 A씨와 아내가 이혼 절차를 밟게 될 경우, 해당 돈을 부부공동생활에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내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해 분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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