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곽한빈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급락하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 당국자는 “주식 시장의 동물적인 감각과 우리가 업계 및 업계 리더들로부터 실질적으로 파악하는 바 사이에는 강한 차이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은 실물 경제의 흐름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01포인트(-2.08%) 하락한 41,911.7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64포인트(-2.70%) 떨어진 5,614.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7.90포인트(-4.00%) 급락한 17,468.33으로 장을 마쳤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경제가 극도로 활황세를 보일 수 있는 많은 이유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1분기 경제 데이터에서 일부 삐걱거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에는 경제 성장세가 긍정적인 범주에 간신히 진입하는 수준이지만, 2분기에는 감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경기가 이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시작한 가운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가 곧바로 유예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점도 증시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겠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큰 일이기 때문에 과도기(transition)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한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하며 경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백악관이 시장 안정에 나섰지만,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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