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히샬리송의 다른 의미로 충격적인 몸값이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곧 히샬리송에 대한 5,500만 파운드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에 에버턴에서 히샬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의 이적료 중 많은 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전망은 사실상 사라진 듯하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다. 브라질 아메리카, 플루미넨시를 거쳐 지난 2017-18시즌을 앞두고 왓포드에 입단하며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첫 시즌이었지만 활약이 준수했다. 41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히샬리송의 재능에 주목한 건 에버턴이었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영입에 성공했다. 에버턴 합류 후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4시즌 동안 152경기 53골 13도움을 만들었다.
여러 팀에 히샬리송에게 관심을 가졌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토트넘이었다. 2022-23시즌 무려 6,000만 파운드의 거액을 내밀며 영입에 성공했다. 다만 이적료와 다르게 히샬리송의 활약이 저조했다.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온 히샬리송은 실망만 줬다.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시즌에선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을 넣었지만, 부상으로 후반기를 거의 날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프리시즌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올 시즌도 반복된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낙마해 54일 결장했고 복귀 후 2주 만에 또다시 쓰러졌다. 1월 말 복귀했는데 또 돌연 햄스트링 부상이 도졌다. 부상이 부상을 낳고 있는 지경이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토트넘 합류 후 부상으로 55경기를 결장했다.
토트넘이 결단을 내렸다. 더 이상 유리몸을 품고 가기에는 토트넘의 상황이 좋지 않다. 결국 여름 매각을 결정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의 가격표가 충격적일 정도로 싸다. 토트넘 전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히샬리송이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 언저리에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킹은 “히샬리송이 이적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 매우 기쁠 것이다. 나는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팔아서 벌 수 있는 돈이라면 무엇이든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히샬리송에게 많은 돈을 줬고 이제 그에게서 돈을 잃을 것이다. 확실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이 큰 돈을 받는 건 어려워 보인다. 500~1,000만 파운드 이상을 받는 걸 보기 힘들 것이다. 누가 그에게 큰 돈을 주겠나? 토트넘은 진작에 히샬리송 매각을 통해 손실을 줄여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킹의 의견에 동조했다. 말도 안되는 금액이라도 재정 확보를 위해 빠른 처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적은 비용으로 고가의 자산을 잃는 데 익숙해졌다. 히샬리송의 급여를 1년 더 지불하는 것은 더 큰 재정적 손실을 의미한다. 이 선수는 분명히 클럽에서 미래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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