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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우 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즘 일부 사이트를 중심으로 제 배지를 두고 공산당 배지라고 퍼 나르고 있다고 한다”며 “가짜 뉴스를 이렇게까지…어찌 국회의장이 공산당 배지를 달 것이라고”라고 적었다.
이어 해당 배지에 대해서는 “제주4·3 피해 가족들이 저의 가슴에 달아준 제주 4·3의 배지”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상상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이런 가짜뉴스가 진실인 것처럼 통용되고 있는 것이 참 서글프다”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가슴에 단 저 배지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우 의장은 윤 대통령과 한 총리가 지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각각 같은 동백꽃 배지를 달고 있는 사진을 첨부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2022년 4월3일 추념식에 참석했고 이후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추념사를 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제주 4·3)피해 가족들의 피 맺힌 한을 우리 국가가 꼭 풀어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저는 그 진상을 규명해 국가 공권력에 의한 우리 국민의 피해도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자랑스럽게 가슴에 붙이고 있다”고 동백꽃 배지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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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부 누리꾼들은 우 의장의 배지에 대해 “가슴에 달린 저 공산당 배지는 또 뭐죠?”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글은 각종 SNS에 공유됐다.
동백꽃 배지는 제주4·3의 상징인 동백꽃을 형상화한 배지로, 지난 2018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4·3평화재단을 중심으로 배부돼 널리 퍼졌다.
우 의장은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인 지난해 4월 3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금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며 “그렇기에 4·3의 ‘완전한 해결’을 아직도 말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4·3 항쟁은 제주만의 아픔이 아닌 대한민국의 가장 아픈 기억이고,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아야 할 우리 모두의 비극”이라며 “만물이 잠들어도 홀로 깨어 꿋꿋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동백처럼, 끝까지 기억하고 싸우겠다. 거꾸로 흘러가는 역사의 시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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