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양민혁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은 현재 4승 2무로 B조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11월 5차전 쿠웨이트전을 3-1 승리로 장식했고 6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는 1-1로 비겼다. 안방에서 펼쳐지는 오만-요르단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는 김동헌, 이창근, 조현우가 나서고 수비수는 권경원, 김민재, 박승욱, 설영우, 이태석, 정승현, 조유민, 조현택, 황재원이다. 미드필더는 박용우, 배준호, 백승호, 손흥민, 양민혁, 양현준, 엄지성, 원두재, 이강인, 이동경, 이재성, 황인범, 황희찬이고 공격수는 오세훈, 오현규, 주민규다.
양민혁의 이름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오만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양민혁이 다시금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대표팀에 첫 발탁 된 양민혁은 팔레스타인전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후 오만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출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직 A매치 데뷔전은 치르지 못한 상태.
이번에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민혁이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선 자원이 너무나 많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하여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 양현준, 이동경, 엄지성, 배준호가 있다. 양민혁은 윙어이기에 황희찬, 이강인, 양현준, 엄지성, 배준호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2선 공격수 경쟁이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선 공격수 세 자리를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에서는 부진하고 있으나 국가대표에서는 제 역할을 다 해주는 황희찬, 최근 엄청난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양현준, 유럽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엄지성 등 다른 윙어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양민혁에게 교체 투입의 기회가 오려면 큰 점수 차로 앞서는 등 경기가 여유롭게 흘러가야 할 듯하다.
물론 양민혁 특유의 거침 없는 플레이, 패기 있는 움직임 등을 고려해 홍명보 감독이 파격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양민혁은 현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기죽지 않고 몸싸움 경합도 펼치고 망설임 없이 드리블하거나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막바지 대표팀이 지고 있을 때 ‘깜짝 카드’로 양민혁을 기용하는 승부수가 나올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 진출하여 당당하게 뛰고 있는 양민혁. A매치 데뷔전 성사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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