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군 원내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후 "내일부터는 행동 거점을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기자는 지도부 제안이 의총에서 나왔다"며 "이런 의견에 대해 오늘 밤 10시 의총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번 주가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며 "내란 세력의 총반격이 시작됐기 때문에 전열을 가다듬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광화문에서 집회를 하고, 오후 10시께까지 릴레이 발언을 한 뒤에 국회로 돌아와 경내에 대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이후 비상 행동에 돌입한 현재는 국회에서 의총을 한 뒤 저녁에만 시민단체 집회에 참여하는 일정을 소화해왔다. 결국 현재보다 '장외 투쟁'에 힘을 더 싣겠다는 게 민주당의 구상이다.
다만 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헌재에 압박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 비상한 시기에 국민과 함께하자는 광장의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 지도부의 문제의식"이라며 "헌재를 압박하겠다는 게 아니고 헌재의 탄핵 인용 격려 응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심야에는 국회 경내 비상 대기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원회관에서 숙식하면서 언제라도 비상소집에 응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12년 전인 2013년에도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서 이를 거점 삼아 당을 운영하는 장외투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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