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바삭한 식감은 왠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 아닌 이상 식물의 식감은 대부분 '바삭'보다는 '아삭'에 가깝다. 하지만 여기, 그야말로 '바삭'한 식물이 있다.
최근 틱톡 등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플랜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바이 초콜릿 유행을 선도했던 '젼언니'가 게시한 '아이스플랜트 먹방' 영상은 136만의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식물, 대체 뭘까? 아이스플랜트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스플랜트의 생태
공식 학명 '델로스페르마 젠츄리페라', 통칭 '아이스플랜트'는 남아프리카의 나미브 사막이 원산지인 다육생물이다.
주로 아프리카 남부, 동서부, 북부, 오스트레일리아 남서부,아메리카의 서쪽 건조지역에 분포하며, 발아율이 낮고 성장속도가 느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재배가 쉽지 않아, 일본에서는 재배에 성공하는 데 10년을 소요했다고 한다.
아이스플랜트의 특징
아이스플랜트는 바삭한 식감과 잎사귀 주변에 물방울이 얼어붙어 있는 것같은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유명세를 탔는데, 이 식감의 비밀은 바로 표면에 있는 투명한 결정체에 있다.
'블러더 세포'라고 불리는 이 결정체는 아이스플랜트가 사막의 척박한 환경에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염류, 각종 미네럴 성분 등을 결정 형태로 비축한 것이다. 이를테면 낙타의 혹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결정체를 입안에서 씹으면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극대화된다.
아이스플랜트를 먹는 방법
아이스플랜트는 약간 짭조롬하면서도 엷은 감칠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을 때는 잎과 줄기를 세척해 쌈이나 샐러드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아이스플랜트는 익히면 특유의 식감이 극대화되는데, 살짝 데쳐 안주 삼아 먹을 수도 있고, 그릴에 약간의 올리브유를 두른 뒤 구워서 먹을 수도 있다.
반짝거리는 독특한 모양을 이용해 고기나 생선 위에 가니쉬로 곁들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즙을 내 요구르트와 섞어 발효음료로 만들어먹을 수도 있다. 아이스플랜트에는 혈당 조절, 비만 예방, 노화 방지 등의 효능이 있는데, 이는 발효 시 가장 극대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