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진강 기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국회 공식 기구인 한미의원연맹이 10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한미 동맹이 정부와 민간을 넘어 의회로까지 확대됐다.
한미의원연맹은 지난 2023년 2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양국 관계 지속발전 촉구 특별 결의안’에 근거해 창립을 준비해 왔다.
여야 의원 162명으로 구성된 한미의원연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태열 외교부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전재성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한미의원연맹 임·회원이 함께 했다
또한 초대 회장은 국민의힘 조경태·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간사에는 조경태 의원과 국민의힘 조정훈·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맡았다.
우원식 “미 경제, 한국 경제에 영향 커…의회 간 깊이있는 교류 필요”
우 의장은 축사에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으로, 지난 70여년간 안보 뿐 아니라 경제, 첨단 기술, 국제무대에서 공조까지 동맹을 확대시켜 왔다”며 “특히,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정책 변화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때, 정부와 민간을 넘어 의회 간의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교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신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하나둘 시행하면서 각국과 기업들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지금, 한미의원연맹 창립은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정부가 ‘통상 총력전’을 선언했고 기업들도 경제사절단을 보내고 있는데, 국회도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동회장을 맡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미국이 원하는 것은 여야 함께 말하는 것”이라며 “한미의원연맹의 초당적 협력 통해 한미동맹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성과, 정치적 얼굴 위해서 외교 활동 하는게 아니라 국익을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는데 있어 의원 차원의 외교활동 적극 추진하겠다”며 “정부차원 협력도 저희들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회장인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점심시간에 이사회를 열었고 여야 의원 20여분이 참석했다"며 "들어보니 여당 의원들도 야당 의원들도 괴물이 아닌데, 22대 국회 들어와서 의원들끼리 처음 만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우리 국회의 현주소"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미의원동맹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사회 회의 도중 나온 얘기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에 '한미 의원연맹에 대통령 전용기를 빌려줄 테니, 한 60명이 미국에 가서 의원 외교를 하면 어떻겠나'라고 했다더라"라며 "좋은 안이고, 지금까지 의원 외교사에 없던 일이다. 추진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한미 의회 연대, 한국 외교력에 시너지 낼 것”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한미관계의 핵심인 한미동맹의 개념도 시대변화에 맞춰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 군사 안보 중심의 동맹에서 경제, 기술, 산업, 공급망, 우주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가치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잘 해주겠지만, 입법부 차원에서의 전략적 연대가 이뤄질 때 대한민국의 외교력은 시너지를 내며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한미의원연맹, 한미 상생 위한 의회 외교 초석 될 것”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 “한미의회의 긴밀한 협력 교류는 두 나라 정치 경제, 안보 등 여러 분야서 양국의 혁신적이고 지속적 발전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미의원연맹이 72주년 맞은 한미동맹을 더욱 견고히 만들고 상생 번영을 위한 좋은 의회외교의 초석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야가 힘을 합쳐 한미의원연맹을 창립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깊다”며 “지금 같은 정치 혼란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성장 이끌 수 있는 데에 한미의원연맹이 크게 공헌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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