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가정에서 장을 본 후 대부분의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하지만, 제대로 된 보관 방법을 모르면 식품이 더 빨리 상할 수 있다. 특히 과일, 채소, 육류, 유제품 등은 보관 방식에 따라 신선도가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보관 방법만 제대로 알면 식재료를 보다 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채소ㆍ과일, 함께 두면 안 되는 경우 많아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은 수확 이후에도 호흡 작용을 계속하여 에틸렌 가스를 방출한다. 이 가스는 숙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일부 식품과 함께 보관할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부패할 수 있어 함께 보관 시 주의하여야 한다.
그중 사과, 바나나, 토마토 등은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방출해 주변 식재료의 부패를 촉진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를 따로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딸기나 블루베리 같은 베리류는 세척 후 식초를 탄 물(9:1 비율)에 잠시 담갔다가 물기를 제거한 후 보관하면 곰팡이 발생을 늦출 수 있다.
육류ㆍ생선, 냉장보다 냉동이 안전
고기와 생선은 부패가 빠른 식재료인 만큼 적절한 보관과 해동이 필수이다.
육류는 보통 0~4℃의 냉장 보관이 가능하지만, 3일 이상 보관할 경우 냉동 보관을 권장한다. 냉동 시에는 핏물을 키친타월로 제거한 후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 안에서도 공기와 접촉할 경우 산패 속도가 빨라지고 육질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생선 및 해산물은 빠른 시일 내로 섭취하는 게 아니라면, 소분 후 밀폐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해동할 때는 냉장실에서 서서히 녹이거나 찬물에 담가 해동하는 것이 육즙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
달걀 냉장고 문에 두지 말아야.. 세척도 NO
많은 사람들이 달걀을 냉장고 문 선반에 보관하는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냉장고 문은 자주 여닫는 공간이라 온도 변화가 심해 신선도가 쉽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달걀은 원래 포장된 상태로 냉장고 안쪽 선반에 보관해야 한다. 간혹 달걀을 씻어서 보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달걀을 씻을 경우 표면의 보호막이 사라져 세균 침투의 위험이 증가하니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보관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바로 냉장고를 열어서 사 온 식재료들이 올바르게 보관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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