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올해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AI 기반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5일(현지시각) 영상을 통해 공개한 아틀라스의 인공지능(AI) 학습과정이다. 아틀라스는 다양한 부품 가운데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이 지시한 제품을 정확히 골라 지정 자리로 옮기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로봇 제어 AI 솔루션의 핵심은 '일련의 작업 순서 배치'를 의미하는 '시퀀싱'(Sequencing) 기술이다.
아틀라스는 카메라 센서와 AI 솔루션에 기반해 차질없이 시퀀싱 작업을 수행했다. 어두운 제조 현장에서 비정형화된 부품을 인식하고 운반했다. 문제가 발생했을 시 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학습 중이다.
이 같은 연속된 과정의 목표는 명확하다.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올해 연말 생산 공장에 처음 시범 투입할 계획이다. 사람과 함께 작업시키겠다는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아틀라스가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되면 작업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올해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AI 기반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국내 기업 중 현대차그룹은 누구보다 '휴머노이드' 기술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18년 로봇과 AI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했고, 이듬해 로보틱스랩으로 격상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이기도 하다. 아틀라스를 개발 중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도 정의선 회장이다. 그는 2021년 사재 2400억원까지 들여 이 회사를 품었다. 정 회장 체제에서 단행한 첫 번째 인수합병(M&A)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 시험 투입 공장으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오는 7월 본격 가동되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인 경기도 화성에보가 거론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달 로보틱스&AI연구소(RAI)와 강화 학습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보다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이동하며 중량이 큰 물체도 효율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작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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