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이재명 '대통령실 세종 이전' 검토에 "대단히 환영"(종합)

기획재정부 차관에 행정수도·한글문화도시 사업 국비 반영 건의

최민호 세종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실 세종 이전 가능성 검토 지시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세종시민의 입장에서 대통령실이 (세종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정책의 방향을 잡은 것은 너무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천청사나 세종시 중앙동에 대통령 관저를 만들 수 있느냐, 사무실은 만들 수 있지만 관저를 만들기는 어렵다"며 "세종시는 부지가 있고 법적 조치도 끝났으며 예산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이전할지 말지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빨리 세종시로 이전할 것이냐를 따져야 한다"면서 "정치적 격변기여서 대통령이 언제 취임할지 모르겠지만 취임하면 근무하고 거주할 수 있는 관저를 급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얘기한 것은 제대로 본 것으로, 적극 환영한다"며 "저는 대통령실이 반드시 세종에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열린 민주당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해 관련 지역구 의원에게 현황 파악을 당부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론을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최 시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윤상 기획재정부 차관을 만나 행정수도·한글문화도시 완성을 위한 주요 사업의 내년 국비 반영 등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국회세종의사당 총사업비 확정을 위해 조속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함께 토지매입비 국비 반영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년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국회 규칙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가 구성됐고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또 세종지방법원·검찰청 설치를 위한 설계비와 토지 매입비, 국립한글문화단지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 등도 건의했다.

최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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