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20만명 감소 "IMF 시절보다 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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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20만명 감소 "IMF 시절보다 더 어려워요"

폴리뉴스 2025-03-10 15:58:03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한국의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매출 감소와 함께 지속적인 경영 압박에 시달리며, 폐업을 고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대출 부담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해 있으며, 정부의 지원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함께 자영업자들의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자영업자 수가 20만명 이상 감소해 현재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의 자영업자 수인 590만명보다도 적은 수치다. 이러한 수치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1월에는 570만여명에서 다시 급감했다.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매출 감소로 인해 폐업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은 391만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또한,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2.2% 감소하여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6.2%가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감소폭은 12.8%에 달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는 자영업자들에게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더욱이 빚을 진 자영업자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및 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의 금융기관 대출 총액은 1122조7919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 사업자는 15만5060명으로 전년 대비 4만204명 늘어났다. 연체된 부채 규모는 30조7248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804억원 증가하여 자영업자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은 더욱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을 기존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61.2%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순이익 감소를 전망한 자영업자도 62.2%에 달했다. 이들 중 43.6%는 향후 3년 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심각한 상황을 드러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2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4000명 줄어들었으며,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 증가했지만, 전체 자영업자 수의 감소는 여전히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현재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매출 감소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자 감면이나 대출 만기 연장과 같은 지원 중심의 정책이 주를 이뤄졌지만, 이제는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 바우처와 같은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단순한 경제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경제 구조와 소비 패턴의 변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회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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