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출신 현황 변화…관료 ↑ · 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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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외이사 출신 현황 변화…관료 ↑ · 학자 ↓

폴리뉴스 2025-03-10 15:57:41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2025년 주주총회 시즌을 맞이해 대기업 사외이사 구성에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0일 한국CXO연구소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반대로 학자 출신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들이 규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정책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 선임된 사외이사 중 24%가 관료 출신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9년의 12.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장·차관급 인사의 영입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2019년에는 2명이었던 장·차관급 인사가 올해는 8명으로 4배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삼성 그룹 계열사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삼성생명보험,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례가 눈에 띈다.

관료 출신 외에도 법조인과 임원 출신의 비중은 각각 소폭 증가했으나, 학자 출신의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48.2%에 달했던 학자 출신은 올해 38.2%로 줄어들었으며, 이 중 경영학 관련 교수들이 71.4%를 차지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 교수들은 28.6%에 불과하다. 기업들이 실용적인 경험과 규제 대응 능력을 중시하게 되면서 발생한 변화로 풀이된다.

여성 사외이사의 비율 또한 소폭 증가해 5.4%에서 7.3%로 늘어났다. 현대차, SK바이오팜, 한진칼, LG헬로비전 등에서 새로운 여성 사외이사가 선임된 것이 그 예다. 이는 기업 이사회 내 다양성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이사회 규모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활동해온 사외이사 중 한 명의 자리를 비워두며 이사 수를 6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 이는 사외이사에 대한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이사회의 규모를 조정하려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중 70%가 다른 회사의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신선한 인물로 채워졌다"며 "그러나 여전히 10% 정도는 사외이사 자리 이동이 발생하고 있는 등 '사외이사 돌려막기' 현상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니코써치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50대 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 중 41%가 올해 상반기 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신규 사외이사 511명(40.6%)과 재선임된 인원 748명(59.4%)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룹별로는 SK그룹이 87명으로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농협 85명, 현대차·롯데 각 74명, 삼성 71명 순이다.

전체 사외이사 중 516명이 상반기 내로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79명은 사외이사 최대 임기인 6년을 채웠다. 이들 기업은 전문성이 높은 인물 위주로 사외이사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정경희 유니코써치 전무는 "최근 대기업에서는 사외이사 경험이 없더라도 기업의 핵심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갖춘 참신한 인재를 찾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며 "차별화된 역량과 다양한 시각을 가진 전문가를 통해 경영 위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돌파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대기업들이 더욱 복잡해진 경영 환경에서 실용적인 경험과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사외이사 구성은 더욱 다양화되고 전문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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