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개발 전면 재검토… AI 경쟁에서 뒤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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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개발 전면 재검토… AI 경쟁에서 뒤처지나?

M투데이 2025-03-10 15:36: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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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애플이 AI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예정된 업그레이드를 대폭 연기하며, 개발을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초 iOS 18과 함께 2025년 봄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새로운 AI 기능들은 최소 2026년 이후로 미뤄졌다. 

내부적으로는 기존 개발을 전면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2024년 WWDC(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AI 시스템을 발표하며, 시리가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고, 기기 내 활동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응답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17 에어' 렌더링 이미지 (출 : 맥루머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17 에어' 렌더링 이미지 (출 : 맥루머스)

그러나 최근 내부 테스트에서 해당 기능들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가 발견되면서 개발 일정이 급격히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새로운 시리 기능들은 "예정보다 늦게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확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2026년 이전에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Mark Gurman)에 따르면, 애플의 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와 주요 임원들은 내부 테스트에서 AI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AI 개발팀 내부에서도 기존 개발 방식을 폐기하고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애플 CEO 팀쿡
애플 CEO 팀쿡

이러한 문제로 인해 AI 전략을 총괄하는 존 지안안드레아(John Giannandrea)가 강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팀 쿡(Tim Cook) CEO와 경영진이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애플의 이러한 개발 지연은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으로 인해 AI 개발에 제약이 많다. 구글이나 아마존이 장기적인 데이터 수집을 통해 AI를 학습시키는 반면, 애플은 익명화된 단기 데이터 저장 방식을 유지해왔다. 

이는 보안 측면에서는 강점이지만, AI의 학습과 성능 향상에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번 AI 개발 지연은 단순히 시리의 문제를 넘어, 애플의 여러 제품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타(Meta)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애플의 AI 기술 수준을 조롱하며, "애플은 더 이상 기술 리더가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애플이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과 전략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AI 전략이 뒤처지면서, 시리의 업그레이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연 애플이 2026년까지 AI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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