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아스널이 준우승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아스널은 10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2위 아스널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하며 리그 우승과 더더욱 멀어지고 있다.
사실상 우승 경쟁이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아스널은 선두 리버풀과 승점 15점 차 2위를 유지하게 됐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아스널의 올 시즌 PL 우승 확률은 0.3%다. 그리고 만일 아스널이 시즌을 2위로 마친다면 3시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라이벌팀 입장에서는 조롱거리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축구 비평가로 활약 중인 로이 킨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아스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 킨의 인터뷰를 전했다. 킨은 “도대체 뭘 보고 감독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가. 지난 몇 년 동안 아스널이 우승에 가까이 갔던 적은 있지만, 내년에도 맨체스터 시티는 강할 것이고, 리버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스널이 우승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어디있는가?”라고 조롱했다.
이어 “그들이 올바른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매주 패배할 때 그들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데 지고 있을 때마다 초조해 보인다. 시즌 20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차이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아스널이 다음 시즌에도 타이틀 경쟁과 멀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킨은 “맨시티와 리버풀이 가만히 있을 것 같나? 아스널이 우승할 수 있다는 증거가 어디 있는가.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스널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아스널이 사실상 타이틀 경쟁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정신력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킨은 “지난 몇 년간 끝까지 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좌절감이 있었을 것이다. 컵대회 우승이든 뭐든 결과를 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감독도 점점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감독은 팀이 강한 멘탈을 유지하길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2~3경기에서 그 기세마저 사라졌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에서도 봤듯이 지금 아스널의 모습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서는 인정할 만하지만, 결국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정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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