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신문로)] 국가대표 좌측 수비 자리를 정하는 오디션이 본격 시작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명단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선발 이유를 밝혔다.
명단발표 전부터 풀백 구성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좌측 풀백이 고민이다. 우측엔 확고한 주전 설영우가 있어 비교적 고민이 덜하나 좌측은 김진수, 홍철, 이기제가 뛰던 때 이후 확실한 주전 옵션이 없었다. 강상우, 박규현, 이기혁, 박민규, 최우진 등이 뽑히긴 했으나 이번 명단엔 없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엔 이명재가 주로 선발로 나섰다.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 이명재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엔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가 빠진 자리엔 이태석, 조현택이 선발됐다. 한국 축구 전설 이을용의 아들인 이태석은 FC서울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차세대 레프트백으로 주목을 받았다. 포항 스틸러스 이적 이후에도 계속 선발로 나오는 중이다. 포항 성적이 좋지 못하나 이태석은 좋은 활약으로 칭찬을 듣고 있다. 레프트백이지만 중앙으로 들어와 활약하는 인버티드 풀백 역할 소화까지 가능하다.
깜짝 발탁된 조현택도 있다. 조현택은 울산 HD에서 성장한 선수로 부천FC1995 임대 시절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시즌간 임대를 떠났는데 리그 통합 64경기에 나서 7골 7도움을 기록했다. 2022시즌엔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다. 울산으로 돌아와 주전으로 뛰었는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현재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는데 울산 때보다 발전됐다는 평이다.
차세대 레프트백을 정하는 오디션이 본격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황재원, 박승욱이 있어 설영우를 레프트백으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태석, 조현택의 경쟁력을 시험해 볼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 풀백에 대해 "고민이 컸다. 9, 10, 11월에 나섰던 풀백들이 다 빠졌다. 어떤 선수들을 넣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조현택은 첫 발탁이다. 울산에서 지도한 경험이 있는데 부족함이 크다고 느꼈다. 김천에서 뛰는 걸 보며 개선되고 성장됐다고 여겨졌다. 지난 경기에 어시스트를 한 장면이 돋보였다. 모든 레프트백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태석은 포항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중이다"고 하며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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