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6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2%가 ‘결혼이 필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결혼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가 57.5%로 가장 많았으며 ‘2세 출산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17.6%),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8.4%)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9.7%),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23.7%),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17.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성 직장인의 경우, 결혼이 필수라는 응답이 50.3%, 필수가 아니라는 응답이 49.7%로 집계된 반면 여성 직장인은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는 응답이 75.3%로, 24.7%인 필수라는 응답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직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직장인의 43.8%, 중견기업은 40.0%, 중소기업은 38.7%가 결혼이 필수라고 답해 규모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혼 직장인들에게 결혼을 하고 싶은지 물은 결과, 66.6%가 ‘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33.4%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비혼 동거·출산율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정책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나섰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2014년 22.5%에서 2024년 37.2%로, 10년 사이 14.7%포인트(p)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결혼을 하지 않는 사실혼 또는 동거가 늘어나는 사회현상과 비혼 출산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최근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비혼 동거 및 출산 가구에 대한 법‧제도 및 지원 수준, 우리나라의 비혼출산 특성 및 정책 함의, 개선 방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청년들의 변화하고 있는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을 정부가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비혼 출산 등 변화하는 추세를 반영해 법‧제도적 개편사항을 자세히 검토하고, 편견을 가지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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