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다운턴 시기의 어려움 때문에 작년에는 안정적인 재무 환경 구축이 최우선 과제였다. 경영분석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적기에 손익을 산출·분석해 재원을 최적화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경영분석 조직의 전략적 지원을 이끈 경영분석 엄재광 부사장은 10일 자사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철저한 손익 관리와 원가 및 수익성 분석, 경제성 시뮬레이션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엄 부사장은 제조·기술 분야에서 직무를 시작했다.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첫걸음을 뗀 만큼 제조·기술 업무와 재무 지원 업무 사이의 균형감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재무 조직이라고 하면 흔히 비용 절감을 위한 부서로만 인식되곤 한다”며 “하지만 저는 제조·기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재무뿐 아니라 제조·기술 현업에서 만족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학은 경영분석 조직의 인재 구성에도 반영됐다. 실제, 경영분석 조직 구성원의 절반가량은 기술·제조 현업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엄 부사장은 “우리 회사는 세계 최고의 기술기업인 만큼 재무 지원을 담당하는 경영분석 조직에서도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고 실질적인 재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부사장은 2024년의 성과를 누구보다 특별하게 여기고 있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도 의미가 크지만, 지난 2021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성한 TF가 괄목할 성과를 만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달성하며, 기술력뿐 아니라 경영 리더십까지 입증했다.
엄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달성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SUPEX 정신과 원팀스피릿(One Team Spirit)을 바탕으로 꾸준히 달려온 결과 예상보다 빨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저 역시 SK하이닉스 구성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함께 힘써준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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