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2025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새로운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First Stand)’가 1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개막했다. 기존 국제 대회들과 차별화된 경기 방식과 출전 팀 구성을 앞세운 이번 대회는 각 지역의 최강팀들이 맞붙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퍼스트 스탠드’는 라이엇게임즈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국제 대회로, LoL e스포츠 생태계의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실험적인 무대다. 기존 LoL 국제 대회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중심이었으나 ‘퍼스트 스탠드’는 각 지역 1스플릿(봄 시즌) 우승팀을 초청해 그들이 최고의 실력을 가졌음을 입증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단순한 초청전이 아닌 MSI와 연계된 공식 국제 대회로 자리매김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퍼스트 스탠드’ 우승팀이 속한 지역 리그는 MSI에서 추가 본선 시드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각 리그에 있어 국제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가 되는 동시에 MSI에서 더 많은 출전권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각 지역 최강팀 총출동…‘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 주목
‘퍼스트 스탠드’는 한국(LCK), 중국(LPL), 유럽·중동·아프리카(LEC), 아메리카(LTA), 아시아태평양(LCP) 등 5개 주요 지역의 상위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팀은 △LCK 한화생명e스포츠 △LPL 톱 e스포츠 △LEC 카르민 콥 △LTA 팀 리퀴드 △LCP CTBC 플라잉 오이스터로 확정됐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2025 시즌1 스플릿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퍼스트 스탠드’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피어리스 드래프트(Fearless Draft)’ 방식 도입이다. 이 방식은 한 번 사용한 챔피언을 이후 경기에서 다시 선택할 수 없도록 하는 규칙으로, 글로벌 대회 사상 첫 도입이다. 일반적으로 e스포츠에서는 특정 챔피언에 의존하는 메타가 형성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챔피언과 조합을 활용해야 한다. 지역마다 선호하는 챔피언과 조합에 차이를 보일 뿐만 아니라 25.05 패치 버전의 공격로 교체 방지책까지 적용되는 만큼 좀 더 다양한 챔피언들이 기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 방식 또한 기존 대회와 차별화됐다. 3전 2선승제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이 진행되며, 이후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4강전과 결승전은 5전 3선승제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의 우승 팀이 속한 지역에는 오는 7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MSI 본선 직행 시드가 추가로 부여된다. 따라서 단순한 대회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 각 팀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스트 스탠드’는 오는 16일까지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되며 전 경기는 트위치,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팬들은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으며 라이엇 게임즈의 공식 티켓 판매 페이지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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