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서초구양성평등활동센터(센터장 조영미)가 결혼과 출산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서초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저출생 인식과 대응’ 구민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베이비뉴스
서초구민 3명 중 1명은 저출생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일·생활 균형 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초구양성평등활동센터(센터장 조영미)가 결혼과 출산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서초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저출생 인식과 대응’ 구민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 성인지 통계(구민인식조사) 조사의 일환으로, 정책 수립을 위한 구민의 의견과 ▲청년층의 주거 안정 지원 ▲일·생활 균형을 위한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제 확대 ▲육아지원 서비스 인지도 제고 등의 제언을 포함했다.
먼저 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일·생활 균형 보장’(30.7%)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해 일과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혼과 출산기에 접어든 30대 청년층은 ‘돌봄 지원’(29.4%)이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특히 남성(35.2%)이 여성(29.4%)보다 ‘돌봄 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정 내 육아 부담이 30대 남성들에게도 현실적인 고민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대 이하와 40대는 ‘양육비 지원’을 2순위로 선택하며, 경제적 부담 완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50대는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연령대별로 요구하는 정책이 차이를 보였다. 그 외, ‘남녀 평등한 육아 참여 문화 조성’이 저출생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대 이하 여성(17.3%)에서 가장 높았고, 동일 연령대 남성의 관심도(4.1%)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출산 의향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조건으로는 ‘충분한 급여의 육아휴직’(84.5%)과 ‘배우자의 육아참여’(82.0%)가 가장 높게 나타나, 부부 모두가 안심하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직장 문화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의 육아참여’가 출산 의향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10.7%p 높아, 여성이 더욱 평등한 육아 분담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결혼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었다. 서초구민 10명 중 4명은 ‘결혼은 선택’이라고 답했으며, ‘결혼은 필수’라는 응답은 여성 7.5%, 남성 19.4%로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이는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필수가 아닌 개인의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산을 둘러싼 청년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15세~29세 여성은 ‘일과 양육 병행의 어려움’, 남성은 ‘양육에 드는 경제적 부담’을 주요 이유로 꼽으며 출산을 망설이고 있었다.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사회·경제적 여건 역시 저출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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