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미국의 중국산 철강 제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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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미국의 중국산 철강 제재에 '촉각'

폴리뉴스 2025-03-10 11:52:34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철강 제재 가능성으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 및 기자재 사용을 제한할 경우, 한국 조선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저렴한 중국산 후판을 대량으로 수입해 원가를 절감해온 한국 조선사들은 이 같은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이로 인해 조선업계는 새로운 공급망 확보와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 대형 조선업체들은 전체 후판 사용량의 약 20%를 중국산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중소형 조선사들은 그 비율이 50%에 달한다. 중국산 후판은 국산 후판보다 15~20% 저렴해 조선사들에게 필수적인 요소였으나, 미국의 강화된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조선사들은 중국산 후판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조선업 부활을 위해 중국의 조선업 패권을 견제하고 동맹국에 선박 건조를 맡기는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저가 중국산 철강의 급증으로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미국의 철강 관세 전쟁과도 연결된다. 지난해 한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철강 물량은 877만 톤으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자국 내 철강 소비량 감소로 인해 남는 물량을 해외로 쏟아내고 있으며, 이는 한국 철강 산업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주요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공급 과잉 현상과 저가 중국산 철강의 공세로 인해 포항 1선재공장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잉 생산 문제는 한국 조선업계와 철강업계 모두에게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철강 제재가 본격화할 경우, 한국 조선업체들은 새로운 원자재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다. 조선사들이 국산 후판 사용 비중을 높이면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겠지만,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조선사들은 원자재 조달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또한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결국,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의 규제와 중국산 철강의 영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중국산 철강 제품의 우회 유입을 막기 위한 원산지 규정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산 철강 제품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다시 밀려나올 경우, 저가 물량 공세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원산지 규정을 강화해 멕시코와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는 중국산 철강 제품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 철강 기업들에게 더욱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결국,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의 규제와 중국산 철강의 영향 속에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과 지속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며, 한국 조선업의 미래는 이들 과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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