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사법리스크’ LS증권 김원규, 실적 개선 힘입은 재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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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사법리스크’ LS증권 김원규, 실적 개선 힘입은 재연임

더리브스 2025-03-10 11:4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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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LS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LS그룹이 증권사 대표 선임만을 남겨뒀던 가운데 LS증권 김원규 대표가 재연임에 성공했다. 사법 리스크에도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김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직원이 대출자금을 유용한 범행을 눈 감아줬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LS그룹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결과적으로 그룹으로부터 경영 성과는 인정받은 셈이다. 김 대표 재임 기간 LS증권은 부동산 금융 축소 대신 전통 투자금융(IB)을 늘려 수익 다각화를 이뤘다. 


두 번째 연임 사실상 성공


LS증권은 지난 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김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는 2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종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부터 6년째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첫 번째 임기가 끝난 후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가 이번에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건 LS그룹이 최종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증권은 지난해 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바뀌면서 LS그룹에 편입됐다.

여느 중소형 증권사와 같이 LS증권도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대신 재선임을 택했다. 최근 증권업계는 경기 악화에 따라 경영 안정성과 지속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 제기


김 대표가 재연임하는 데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김 대표는 금품을 수수하고 비리를 방조한 혐의로 현재 불구속 기소된 상태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 수사3부는 지난달 7일 김 대표 등 1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직원 A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지만 이를 매매 형태로 꾸며 법망을 피하려 했다고 봤다.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6월 A씨로부터 4600만원 짜리 달항아리 그림을 3000만원에 구매했다고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이베스트증권 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업무에서 얻은 미공개 정보로 PF 대출금 830억원을 유용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문제는 김 대표가 A씨로부터 그림을 받은 시기와 A씨의 범행이 같은 해 연속적으로 일어났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대출금을 유용한 A씨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순이익‧자기자본 꾸준히 증가


사법 리스크에도 김 대표가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한 건 실적을 개선시킨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LS증권 임추위는 김 대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끄는 탁월환 경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LS증권 임추위는 “증권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 그리고 탁월환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최근 2년간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 발생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2019년 3월 최초 취임 후 지속적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며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등 노력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라고 추천했다. 

지난 2019년 김 대표가 취임하면서 이듬해 이베스트증권은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145%로 크게 확대됐다. 김 대표는 PF에 치중됐던 부동산금융 부문을 축소하고 전통 IB 사업을 확장하는 수익 다각화 노력을 기울였다. LS증권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충당금 대규모 적립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4분기 부진한 결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한 166억원이었다. 다만 충당금 영향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다올투자증권, iM증권 등과 비교하면 LS증권은 선방한 셈이다. 지난해 충당금을 제외하면 LS증권은 순이익 700억원을 남겼다.  

한편 LS증권은 김 대표와 관련해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 대표가 직무와 관련해 특정 사업 담당 임원으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부당하게 수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사업과 관련한 특수목적법인(SPC)의 PF 대출금 유용 사실을 인식한 채 방조한 사실도 없다고 LS증권은 설명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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