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미국 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12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캐나다산 목재 및 낙농 제품에 대한 250% 관세 부과는 4월 2일까지 연기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9일(현지 시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 목재와 낙농 제품에 대한 250%의 높은 관세는 4월 2일까지 유예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4월 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날이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의 대미 관세 부과와 펜타닐 위기 대응을 언급하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관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펜타닐은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로, 미국 내 마약 오남용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4월 2일에 펜타닐 문제를 다시 살펴볼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과 상호주의 일반적 무역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관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외국산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산 제품의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며 “이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상호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도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는 다른 나라들의 무역 장벽을 허물고 미국 농부, 목장주, 어부들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부, 목장주, 어부들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산 농산물, 농작물, 생선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트닉 장관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례 없는 방식으로 경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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