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서 MBK·영풍 연합과 치열한 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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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총서 MBK·영풍 연합과 치열한 대결 예고

폴리뉴스 2025-03-10 10:35:46 신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고려아연의 경영권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달 말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연합,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법원이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의 효력을 인정한 이후 상황이 복잡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이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MBK와 영풍은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17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하며 이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들은 4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최 회장 측의 지분은 약 39%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MBK와 영풍 측의 이사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BK와 영풍은 정기 주총 이후 여러 차례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며, 최 회장 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MBK와 영풍의 의회 과반 확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방어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을 현물 출자하여 신설 유한회사인 와이피씨를 설립한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이를 위법으로 간주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였고, 영풍은 의결권 제한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를 상법 위반으로 간주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양측 모두 법원 판결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법원이 영풍의 의결권을 부활시키면서, 정기 주총에서는 본래의 지분에 따라 의결권 대결이 펼쳐질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경영권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10일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33% 상승한 83만원에 거래되었으며, 영풍의 주가는 17.15% 오른 52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법원이 영풍 측의 의결권을 인정한 결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MBK파트너스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홈플러스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MBK가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과 인재를 해외로 유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이번 갈등이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국가 기간 산업의 미래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이사 선임 문제를 넘어 한국 경제와 관련된 중요한 이슈로 발전하고 있으며, 양측의 치열한 수싸움과 법정 공방은 주주와 시장의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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