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내전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전쟁 잔해로 인한 아동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10일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최소 188명의 아동이 시리아에 남아있던 지뢰나 폭발물 때문에 숨지거나 다쳤다. 하루 평균 2명꼴로 희생됐고, 지금까지 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지뢰 제거 비영리단체 자료에 따르면, 내전이 종식된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2월 23일까지 약 석 달간 지뢰·폭발물로 인한 사상자는 총 628명을 기록했다.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23년 93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미 3분의 2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특히 사상자 중 약 3분의 1이 아동으로 집계될 만큼 아동 피해가 심각했다.
최근에는 국내 실향민 88만5천명을 포함해 약 120만명이 고향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귀향민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이들이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지역에서 부모를 돕거나 밖에서 놀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사무소장 부자르 호샤는 "국제사회는 지뢰 제거 작업을 지원하고 아동과 지역사회가 위험을 인식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지뢰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12년부터 시리아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식량·식수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난민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아동과 그 가족에게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전 세계 재난 속 아동을 돕기 위해 '세이브원'(Save One)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후원금은 긴급구호 아동 기금으로 사용되며, 후원자에게는 인도적 지원 전문가와 연결된 모습을 상징하는 팔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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