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해 2차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간 관세 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10일 0시부터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등 29개 품목에 대해 15%의 관세를, 수수, 대두, 돼지고기 등 711개 품목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10%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공언한 만큼, 양국 간의 분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문은 열어두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에 대화와 협력의 궤도로 돌아올 것을 권하며, 끝까지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양국이 적당한 시기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긴장 완화의 여지를 남겼다.
중국의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의 모든 중국산 상품에 대한 전면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내수 및 부동산 침체 속에서 경제의 근간인 수출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관세 인상 이전에 선적된 상품에 대해 유화적인 단서를 달며 일부 유예 조치를 두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중 간 본격적인 '관세 전쟁 종전'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향후 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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