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 ‘기회의 땅’ 인도, K가전 ‘골드러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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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 ‘기회의 땅’ 인도, K가전 ‘골드러시’ 시작됐다

이뉴스투데이 2025-03-10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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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고선호 기자]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수요 둔화, 실적 침체에 직면한 국내 가전업계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현지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막강한 내수 잠재력과 확장성에 주목해 현지화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등 기존 시장에서의 약세를 극복하는 한편, 안정적인 대체지 확보를 통해 글로벌 향(向)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가전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10억 달러(한화 약 15조8000억원)에서 올해 210억 달러(약 30조16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 가전 생산 기지를 두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 첸나이공장에서 생활 가전 제품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재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와 스리페룸부두르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중 노이다 공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냉장고 등을 생산 중이다. 또 연구개발(R&D)센터, 삼성반도체인도연구소(SSIR), 디자인센터 등도 운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약 1만80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에게 있어 인도 시장 공략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단순 대체시장을 넘어 인도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중국과 북미에 이은 제3의 수출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공시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7조490억원, 순이익은 1조484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 순이익이 각각 12%, 22% 증가한 수치이다. 2022년 순이익 5085억원과 비교해서도 작년 순이익이 2년 만에 3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비약적인 실적 상승을 이끈 배경에는 스마트폰 및 대형가전 등의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량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 2위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지만, 이는 저가 제품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갤럭시 S’ 시리즈 등 주요 플래그십 제품의 점유율은 더욱 확대됐다. 또 작년 1분기 TV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성장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백색가전 강자 LG전자 역시 인도 시장 공세를 더욱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수도권인 노이다 공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서부 지역인 푸네 공장에서는 프리미엄 대형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 내 급증하는 가전 수요에 대응하고 물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지역에 새로운 생산시설 설립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액은 전년 3조3008억원 대비 14.8% 증가한 3조791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2조6255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3년 새 44.4%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여준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 역시 전년(2313억원)보다 43.5% 증가한 3318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LG전자는 공장 증설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인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노이다, 푸네 등에 이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2026년 말 가동을 목표로 세 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가전 종합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가전업계의 인도 진출이 본격화된 배경에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에 따른 탈(脫)중국 여파와 글로벌 가전시장의 울타리 파괴 등의 국제 정세가 동시에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도는 공산주의 체제의 중국과 달리 막대한 인구와 대규모 자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자유로운 기업 활동 전개는 물론, 향후 시장 확장성에 대한 전망이 높아 대체시장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글로벌경영전략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 시장이 정치적·대외적 집중 견제를 받고 있어 우리 기업들에게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국내 가전업계 입장에서는 막대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인도 시장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현지 매출도 증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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