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퇴임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자유도 주어진 것이 아니다. 캐나다도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
트뤼도 총리는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해온 일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도 “10년 동안 위대한 일에 연연해하지 말고, 앞으로의 10년, 수십년 동안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영감을 주도록 하자. 굳건하고 도전적이고 단결된 자세를 유지하고, 조국에 대한 사랑을 증명토록 하자”고 촉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작한 관세 분쟁, 편입 논란 등을 “국가를 정의하는 순간”, “실존적 어려움”이라고 규정한 뒤 맞서 싸울 것을 국민들에 요청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 노력 없이 계속될 수도 없다. 용기와 희생, 희망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캐나다인들은 무엇이 우리를 캐나다인으로 만드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캐나다는 다양성을 수용하고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그 유산을 보여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필요할 때 싸울 준비가 돼 있는 나라다. 팔을 치켜들어 (싸울 준비를 하자)”며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뤼도 총리는 또 “정당은 캐나다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나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차기 총리로 취임하게 될 자유당 총리를 향한 조언으로 풀이된다.
자유당 유권자들을 향해선 “당신들의 국가는 그 어느 때보다 당신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당신들이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에도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며 “자유주의자들은 이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트뤼도 총리의 이날 연설은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어 진행됐다. 트뤼도 총리는 연설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