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최근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사기꾼’이라는 망언을 쏟은 로이킨. 그러나 아스널전 이후 꼬리를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아스널은 리그 2위(승점 55점), 맨유는 14위(승점 34점)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 홈에서 열렸지만, 아스널이 점유율 68%를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 수치도 맨유보다 7회 더 많은 17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히려 적은 기회를 살린 건 맨유였다. 선제골 역시 맨유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2분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노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의 라이스가 후반 29분에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양 팀의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맨유의 ‘캡틴’ 브루노는 선제골을 만드는 것은 물론, 경기 내내 볼 전개, 동료들에게 기회 제공, 수비 가담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풀타임을 소화, 1득점, 유효 슈팅 3회, 볼 터치 50회, 박스 안 터치 2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86%(30/35), 공격 지역 패스 7회, 롱 패스 성공률 67%(4/6), 태클 1회, 리커버리 5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7점으로 골키퍼 오나나 다음으로 높았다.
현지 매체서도 브루노의 활약을 조명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가끔 공을 잘못 사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팀을 1-0으로 앞서게 할 완벽한 슈팅을 날렸다. 관중들을 일으켰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BBC’는 “맨유의 평범함은 모두가 볼 수 있다. 하지만 브루노가 있기에 희망이 있다. 주장은 다시 한 번 앞장서서 팀을 이끌었다”며 “아모림 감독 하에 어려움 속에서도 브루노는 빛나는 빛이었고, 다시 한 번 영감을 주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평점은 7.09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한편, 브루노의 활약에 태세를 전환한 이가 있었다. 바로 로이 킨이다. 킨은 지난 26R 맨유가 에버턴과 2-2 무승부를 거두자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특히 브루노에게는 더욱 가혹했다. 당시 그는 “이상하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보면 팬들이 브루노를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브루노를 포함한 선수들이 빌어먹을 사기꾼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아스널전에서 브루노가 활약하자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나는 그(브루노)의 퀄리티를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이전에) 말했듯이, 그는 팀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완벽하게 꼬리를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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