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키움증권 미국 법인 설립·인수 논의 주도 전망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김익래(75)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후계자'인 김동준(41)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돼 미국 진출 관련 이사회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의 겸직 금지 규정상 키움증권에서는 별다른 직책 없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사회에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 전 회장은 슬하에 장녀 김진현(45) 씨와 차녀 김진이(43)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 등 딸 둘과 아들 김 대표를 두고 있다.
사진 한 장 공개된 게 없어 재계에서도 베일에 싸인 오너 2세로 알려진 김 대표는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와 남가주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하다 그룹 내 계열사인 사람인[143240], 다우기술[023590], 다우데이타[032190] 등을 거치며 승진을 거듭했다.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에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 법인 신규 설립 또는 인수·합병 등의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2021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이현(68) 키움증권 부회장도 김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김 대표의 키움증권에서의 구체적인 역할 등에 대해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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