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성남FC의 새로운 중원 사령관 박수빈은 전폭적인 내부 지지 속 자리를 확실히 잡으며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성남은 9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에 인천 유나이티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관중은 4,891명이었다.
박수빈은 인천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온 박수빈은 999년생 미드필더로 과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운대학교를 나왔다. FC이마바리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J3리그 소속 이마바리에서 2시즌 동안 뛰었다. AC나가노 파르세이루로 이적한 후 활약을 이어갔다.
올 겨울 성남으로 이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면서도 수비 곳곳을 커버하고 후방 빌드업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 성남 이적생 중 가장 돋보이고 있다. 인천전에서도 나와 여러 위치를 커버하면서 존재감을 보였고 역전승 발판을 다졌다.
박수빈은 “K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남이 처음 팀인데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고 모두가 많이 챙겨주셔서 잘 적응 중이다”고 말했다.
일본 생활과 차이점을 묻자 “일본에 있을 때는 혼자 있을 떄가 많았다. 한국에 오니 후배들, 선배들과 같이 있어 더 끈끈해지는 것 같아 좋다. 일단 한국어를 써서 좋다. 일본어가 가끔씩 튀어나오긴 한다(웃음)”고 전했다.
레프트백까지 뛰는 부분에 대해선 “동계훈련 때부터 감독님이 풀백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고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준비를 잘했다. 레프트백으로 뛰게 될 경우 감독님이 미리 말씀해주신다”고 했다.
박수빈은 성남 부주장이다. 신입생이고 K리그 경험이 이전에 없던 걸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그만큼 박수빈이 성남에 오자마자 경기장 안팎으로 능력과 인성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였다.
박수빈은 “처음 동계훈련 때 주장 제안을 하셨다. 내가 거절했다. K리그에선 신인이고 아직 팀에 모르는 부분이 있기에 고사했다. 2차 동계훈련 가기 전에 감독님이 부주장을 제안하셔서 수락했다. (김)주원이 형 밑에서 후배, 선배 사이 중간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이 왜 주장을 제안하신지는 모르겠다.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그렇다고 생각은 든다. 나이가 딱 중간이라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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