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식재료가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부족한 계란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 계란을 조달하려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계란 가격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해 공급이 줄며 급등한 상태다. 1월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무려 53%나 상승했다.
미국 마트, '이것' 텅텅 비었다.. 최대 '1억 개' 필요한 상황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계란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한두 달 내에 7000만에서 최대 1억 개의 계란을 수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계란 수출 세계 2위인 폴란드를 비롯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들이 미국 농무부와 현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수출 가능 여부에 대해 타진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며 계란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의 계란업체 단체인 SNIPO의 사무총장은 "프랑스에는 수출할 수 있는 계란이 없으며 유럽 전체적으로도 공급이 부족하다고 미국 농무부에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폴란드의 가금류 생산자 단체 관계자는 "날계란 수출은 제한적이지만 운송은 가능하며, 가공된 계란 제품은 대량 수출이 가능하다"라고 인터뷰했다. 인도네이사의 농업부 차관은 "한 달에 약 160만 개의 계란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주)계림농장, 미국에 계란 '20톤' 수출 확정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도 미국 계란 수출이 시작된 상태다. 지난 7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계림농장(대표 홍성학)은 수출 기념식을 열고 특란 20톤(1만 1172판, 33만 5160알)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한다고 발표했다. 1992년 창립된 ㈜계림농장은 HACCP 인증, 동물복지인증, 무항생제 인증획득 등 친환경 축산에 앞장서 온 기업이다.
홍성학 대표는 "우리 계란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한국산 계란의 높은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와 위생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가공란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국내산 계란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이 계란 부족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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