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 뒤 2연승 하상윤 감독 "수비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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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패 뒤 2연승 하상윤 감독 "수비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어"

연합뉴스 2025-03-09 19:14: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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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BNK 감독 "초반부터 경기 운영 힘들었지만, 변소정·박성진 희망적"

작전 지시하는 하상윤 감독 작전 지시하는 하상윤 감독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7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 썸의 경기.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3.7 xanadu@yna.co.kr

(용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여자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2패 뒤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최후의 5차전으로 끌고 간 용인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이 기세를 이어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생명은 9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PO 4차전에서 51-48로 부산 BNK를 꺾었다.

탈락 위기에서 살아 돌아와 5차전으로 향하는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은 "기세에서는 우리가 우위에 있지만 부산에서 진 경기가 더 많았다. 그것도 무시는 못 한다"면서도 "5차전에서도 첫 쿼터에서 분위기를 잘 잡는다면 2연승 한 기세를 잘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은 수비다.

하 감독은 "점수를 최소한으로 주려고 했고, 수비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며 "3, 4차전에서 첫 쿼터에서 분위기를 잘 잡은 게 승리의 바탕이 됐다. 리바운드를 보완해야 하고, 서로 체력이 다운된 상황에서 5차전도 체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BNK의 3점슛을 2개(21개 시도)로 틀어막은 하 감독은 "일단 21개를 쏘게 했다는 것 자체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두 세 개 정도 놓친 게 있는데 다행히 또 그게 안 들어갔다. 들어갔으면 경기가 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상윤 감독은 이날 11점 8리바운드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조수아를 칭찬했다.

슛하는 조수아 슛하는 조수아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 썸의 경기. 삼성생명 조수아가 슛하고 있다. 2025.3.9 xanadu@yna.co.kr

하 감독은 "조수아에게는 2대2 능력과 슈팅 능력이 있다. 컨디션도 좋다"며 "조수아가 공수에서 리바운드를 잡아줬다. 힘들었을 텐데 잘해줬다"고 치켜올렸다.

"오늘 경기 도중 조수아가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해 순간 화가 났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하 감독은 "조수아를 쳐다봤는데 승리욕이 있는 게 보였다. 다독여주면서 자신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 감독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히라노 미츠키, 조수아, 이주연 등 가드진 득점이 10점 이하로 떨어지면 이긴 적이 거의 없다.

지난 3차전에서는 세 명이 21점을 합작했고, 이날은 18점을 기록했다.

하 감독은 "가드진에서 득점이 안 나오면 어쩔 수 없이 배혜윤을 찾게 되는데, 조수아에게 마지막까지 책임져 보라고 해서 짐을 준 것 같지만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선수들 독려하는 박정은 감독 선수들 독려하는 박정은 감독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7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 썸의 경기. BNK 박정은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25.3.7 xanadu@yna.co.kr

먼저 2승을 따낸 뒤 2패를 떠안은 BNK의 박정은 감독은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고, 초반 득점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며 "김소니아 파울도 빠른 시간에 많아지면서 경기 운영이 힘들어지기도 했다"고 총평했다.

다만 박 감독은 "변소정(9점 7리바운드), 박성진(4점 4리바운드)에게서 희망을 봤다. 언니들이 지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다'며 활력소를 넣어준 것 같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던 부분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희망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패전 속 소득을 얻었다고 전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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