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쓰러지자..."생쥐, 인간처럼 '심폐소생술'하는 모습 최초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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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쓰러지자..."생쥐, 인간처럼 '심폐소생술'하는 모습 최초 포착

뉴스클립 2025-03-09 17:5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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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생쥐 실험)
ⓒ게티이미지뱅크(생쥐 실험)

최근 연구에서 생쥐가 의식을 잃은 동료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을 펼친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USC) 의대와 캘리포니아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생쥐가 응급 상황에서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에서 보인 생쥐의 모습

연구팀은 마취된 생쥐를 정상적인 생쥐와 함께 두고 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활동하는 생쥐는 13분 동안 평균 47%의 시간을 기절 쥐와 상호작용하는 데 사용했다.

출처:사이언스
출처:사이언스

특히 기절한 생쥐의 입을 핥거나 깨무는 행동을 보였으며, 일부 경우에는 입을 벌려 혀를 밖으로 꺼내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행동이 단순한 관심이나 공격이 아니라, 의식이 없는 생쥐의 기도를 열어 회복 속도를 높이려는 응급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리 장 교수(생리학·신경과학)는 “응급 구조대처럼 행동하는 생쥐의 모습을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람뿐만 아니라 생쥐도 동료가 위험에 처하면 돕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구조 행동은 뇌에서 옥시토신(일명 ‘사랑의 호르몬’)이 분비될 때 더욱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이 위급한 상황에서 타인을 돕는 행동과 유사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응급 처치 효과 있어

ⓒ게티이미지뱅크(생쥐 실험)
ⓒ게티이미지뱅크(생쥐 실험)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정상적인 생쥐가 실제로 기절한 생쥐의 회복을 돕는지 확인했다. 일부 실험에서는 기절한 쥐의 입 안에 무독성 이물질을 넣어두었는데, 정상적인 생쥐의 80%가 이를 제거하며 보다 적극적인 응급 처치를 시행했다.

또한 정상적인 생쥐가 기절한 쥐와 친숙한 관계일수록 응급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으며, 기절한 쥐가 깨어난 후에는 더 이상 핥거나 깨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관찰되었다.

학계의 주목

출처 표기: ⓒ게티이미지뱅크(생쥐 실험)
ⓒ게티이미지뱅크(생쥐 실험)

이 연구는 생쥐뿐만 아니라 포유류 전반에 걸친 사회적 유대감과 공감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코끼리, 돌고래, 침팬지와 같은 고등 포유류에게서만 관찰되던 응급 구조 행동이 생쥐와 같은 작은 설치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 결과는 동물의 사회적 행동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나아가 인간의 응급 구조 행동에 대한 신경과학적 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되었으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동물의 응급 구조 행동이 더욱 체계적으로 분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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