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코비 마이누가 맨유 현지 팬들에게도 버림 받았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마이누가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8,100만 원)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에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클럽이 그의 요구를 수용하기를 꺼리는 가운데, 마이누는 계속해서 큰 급여 인상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구단 성골인 마이누는 9세의 나이에 맨유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해 약 8년 간 구단 연령별 팀을 거쳤다. 꾸준히 성장한 탓에 지난 2022-23시즌 1군에 데뷔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3년 간 60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미래’라 평가 받았다.
그러나 최근 팀과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 바로 재계약 관련 때문. 맨유는 마이누와 재계약을 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선수 측에서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받던 주급 2만 파운드(약 3,800만 원)에서 10배 가까이 부른 것. 하지만 현재 구단은 그 정도의 여유가 있지 않다.
짐 클래프 경이 온 이후로 맨유는 경영 방식을 바꾸었다. 적자 해소를 위해 직원 250여 명을 해고했고, 여기에 더해 200명의 추가 해고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안토니와 래시포드를 비롯해 고액 연봉자들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
결국 구단은 판매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가디언’은 “구단은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마이누를 약 7,000만 파운드(약 1,311억 원)에 매각하는 것에 열려 있다. 구단과 오랫동안 새로운 계약을 협상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팬들까지 등을 돌렸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한 팬은 18만 파운드(약 2억 8,100만 원)는 미친 요구다. 그의 가치는 아마드와 비슷하거나 더 낮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라민 야말은 바르셀로나에서 주급 3만 유로(약 4,800만 원)를 받는데 마이누가 14위 팀에서 그 정도 주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맨유의 미래라 불렸던 마이누. 이제는 구단과 팬 모두 포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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