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협회, 회장 선출 세부 방안 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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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협회, 회장 선출 세부 방안 마련 착수

이데일리 2025-03-09 15:5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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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한국식품산업협회가 회장 선출을 위한 세부 절차 마련에 나섰다. 지금껏 추대 형식을 거쳐 회장을 선임한 만큼 세부적인 관련 규정 자체가 공백인 탓이다.

(왼쪽부터)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황종현 SPC삼립 대표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효율 현 회장이 협회에 회장 선출을 위한 세부 절차 마련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현 협회 규정은 차기 회장을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 총회를 거쳐 선출한다고만 돼 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내용은 없다. 그간 협회장을 맡으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 회장단 추대 형식으로 결정돼왔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차기 회장직을 두고 2파전 양상이 펼쳐졌다. 샘표식품(248170) 오너인 박진선 대표와 SPC삼립(005610) 전문경영인인 황종현 대표가 협회장직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협회는 지난달 28일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출하려고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협회 회장단이 정기총회에 앞서 차기 회장을 추대하기 위한 이사회도 열었지만 의견 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지자 협회도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처리할지 고심에 빠졌다.

협회는 투표 방식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좁은 식품업계에서 업계의 대표 회사 및 간판 인물들 간의 투표 결과가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효율 현 회장이 두 후보에 대한 설득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풀무원 이사회 의장인 이효율 회장은 회사 업무로 지난 총회 직후 미국 출장길에 올라 오는 15일 귀국한다.

후보가 정리되지 못한다면 결국 투표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정 후보에 대한 설득 과정은 ‘후보 사퇴 종용’ 등 뒷말을 만들 수도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후보가 한 명으로 압축되지 못한다면 원하지 않더라도 투표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산업협회장은 192개사 회원사를 거느리지만, 무보수 명예직이다. 그럼에도 차기 식품산업협회장을 두고 이례적으로 막판까지 경쟁이 펼쳐지는 것은 식품산업협회장 자리가 식품업계를 대표하는데다 회장직 수행이 자사의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라진 K푸드 위상에 걸맞지 않게 협회에 세부적인 회장 선출 절차가 없다는 데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또 다른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협회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선출 절차를 마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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