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5'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국내 이통3사는 각각 독자적 인공지능(AI) 기술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공통적으로 AI 기반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로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
지난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LG유플러스는 AI 보안 기술을 선보였으며, KT는 AI와 K-컬처 결합 서비스 등 각기 다른 콘셉트와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AI 분야 협력을 통해 기술력 위상을 굳건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 SKT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로 차별화
SKT(107670)는 '융합·연결·창조(Converge·Connect·Create)'를 주제로 792m²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네트워크 AI △AI 데이터센터(DC) △AI 플랫폼 △AI 서비스 △AI 얼라이언스로 구역을 나눠 첨단 AI 기술이 통신 인프라 융합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SK텔레콤 MWC25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의 모습. ⓒ SK텔레콤
특히 전시장 입구의 미디어아트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체험 공간은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SKT는 행사 기간 동안 7만여 명이 전시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업과 비즈니스 협업 성과도 올렸다. 행사 개막일에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파트너사인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 그룹 △소프트뱅크와 통신시장 분석, GPU 할당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기계전력과 수배전 시스템(MEP) 협력을 강화했다. 또 기가 컴퓨팅(Giga Computing)과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박규현 SKT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실장은 "SKT가 추구하는 AI 분야의 자강과 협력을 글로벌 ICT 업계에 효과적으로 소개해 대한민국 AI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익시오' 기반 서비스·솔루션 선봬
LG유플러스(032640)는 창사 이래 첫 MWC 단독 전시관을 통해 △AI 보안 브랜드 '익시가디언(ixi-Gardian)' △액셔너블 AI 플랫폼 '익시오(ixi-O)' △AI 데이터센터(AIDC)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MWC25 전시관에서 임직원들이 내년 MWC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 LG유플러스
익시가디언의 효용을 체험할 수 있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체험존은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직접 녹음한 목소리를 기반으로 합성한 음성을 확인하고 익시오 AI가 이를 감지하는 경험을 통해 음성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익시퓨처빌리지(ixi-FutureVillage)'는 2050년의 AI 기반 미래 생활을 보여주는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포토 스팟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에 중점을 줬다.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익시오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며 AI 협력을 공고히 했다. 또 중동 통신사업자인 '자인그룹'과 익시오의 시장 진출을 논의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내년 MWC를 통해서도 한층 더 발전한 인간 중심 AI 기술을 전 세계에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KT, SPC 서비스활용…체험 콘텐츠로 호응
KT(030200)는 'K-STREET'를 테마로 한 전시관을 운영했다. 이곳에서는 AI와 K-컬처가 결합한 미래 일상을 구현했다. △AI 실시간 번역을 통한 경기장 중계 △AI 기반 스마트 홈 솔루션 △AI 영상 분석 보안 기술 등을 통해 AI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방식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MWC25 폐막을 하면서 KT 전시장 모델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 KT
특히 AI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K팝 댄스 챌린지는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이 유명 가수와 함께 춤을 추는 듯한 몰입감 넘치는 체험이 가능해, K-컬처와 AI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실감케 했다.
KT는 이번 MWC25에서 AI·6G·인공지능 전환(AX) 등 차세대 기술을 통해 글로벌 IC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는 AI 기반의 네트워크 혁신을 실현과 다양한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한 AI전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윤리적 AI 구축 세션에 패널로 참여하는 등 AI 기술의 발전에도 앞장섰다.
김영섭 KT 대표는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계획한다"며 "KT는 한국적 AI와 KT 공공 클라우드(SPC)를 올해 2분기 안에 상용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AI전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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