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가 끝나고 규탄대회를 열고 "심 총장은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1심 법원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에 즉각 항고하지 않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풀어줬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즉각 사퇴를 거부한다면 탄핵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계엄이 영구집권을 획책했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인 사실도 분명하다"며 "윤석열 석방은 위기와 혼란을 증폭시켰다. 조속한 윤석열 파면이 이 사태를 빠르고 확실하게 수습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본청 중앙홀 규탄대회가 끝나고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심 총장은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반려한 부분과 1월 26일 지검장 회의와 고검장 회의를 열어 고의적으로 지연한 의혹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심 총장은 일종의 형사소송법적으로 결함이 있을 수 있는 구속 취소에 대해 반드시 해야 했다"며 "이 부분을 포기한 것은 직무유기이자 권한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 총장은 사퇴를 하면서 (검찰 수뇌부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탄핵 조치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여부는 좀 더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여러 의원님들의 (최 권한대행 탄핵 여부에 대한) 상충된 의견이 많이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최 대행 탄핵을 지금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의견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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