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오현규가 시즌 9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헹크는 9일(한국시간) 벨기에 덴덜리우에 위치한 덴더르 풋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29라운드에서 FCV 덴더르에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헹크는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 리그 1위(승점 65점)자리를 유지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오현규였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가까이 결장했던 오현규. 이날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흘러가던 후반 40분 드디어 오현규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헹크가 추가 시간 패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이에 오현규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경기는 1-0 헹크의 승리로 종료됐다.
현지 매체서 오현규를 ‘MOM’으로 선정했다. 벨기에 ‘HBVL’은 “오현규가 극적인 순간에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 대부분이 6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오현규의 활약은 대단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현규도 득점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교체로 들어가고 나서 5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고, 경기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패널티킥을 얻으면 반드시 살려야 한다”면서 “스트라이커라면 언제나 팀에 중요한 선수가 되고 싶기 마련이다. 나는 그 순간 공을 찰 자신이 있었다. 부담은 컸지만, 성공하면 팀에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오늘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결국 승리했고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셀틱을 떠나 헹크로 합류했다. 그러나 선발이 아닌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올 시즌 기록은 31경기 9골 1도움. 하지만 나올 때마다 꾸준히 득점을 터뜨렸다. 지난 리그 21라운드 OH 뢰벤전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25라운드 세르클러 브뤼헨전에서도 골 맛을 보았다. 다소 부족한 출전 시간임에도 골 전환률은 매우 높았다. 이번 경기 전까지 오현규는 리그 26경기 출전, 시간은 고작 403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득점 값은 1.34로 90분 당 한 골 이상은 무조건 넣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결국 해결사 역할의 몫은 오현규였다. 이 득점으로 오현규는 앞으로 더욱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