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원 증원 사립의대의 2025학년도 상반기 교원 채용 현황’에 따르면, 전국 사립의대 23개교는 총 295명의 교원(기초의학 42명·임상의학 253명)을 채용했다.
이는 모집공고 인원 전체 907명의 32.5% 수준으로, 당초 대학에서 필요로 했던 의대 교원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특히 4개 대학은 기초의학 분야에서 교원을 단 1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공고 인원의 85%에 해당하는 770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은 1대 1도 되지 않았으나 절반 이상이 탈락했다.
진선미 의원은 “정원을 늘린 사립 의대의 교원 모집공고 인원 대비 실제 채용 인원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보란 듯이 국민 앞에 증원된 의대생들을 문제 없이 교육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포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SKY대’(서울·고려·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지난해 대입 수시·정시 모집에서 40명이 넘는 학생을 뽑지 못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최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신입생 충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미충원 인원은 총 42명 발생했다.
연세대가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려대 15명, 서울대 9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충원 인원은 71.4%가 자연계에서 발생했다.
이에 입시업계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자연계 학생들의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 인원이 대폭 확대돼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추가 합격이 늘 수 있다”며 “상위권 대학이라도 예상 밖 미충원 규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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